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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
서쪽으로 흘러오던 대동강은 대성산을 지나서 부터는 방향을 남쪽으로 잡아 직경이 60∼70리나 되는 넓은 야를 아래로 질러 내려간다. 이 강의 서안에는 몇 개의 구천이 강을 따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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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
서쪽으로 흘러오던 대동강은 대성산을 지나서 부터는 방향을 남쪽으로 잡아 직경이 60∼70리나 되는 넓은 야를 아래로 질러 내려간다. 이 강의 서안에는 몇 개의 구천이 강을 따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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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설사의 부운거사전 『부설전』으로 밝혀져
단국대 국문과는 지난 7일부터 10일 동안 전라남북도 일원에 걸친 국어 국문학 관계 자료 조사를 위한 학술답사를 마쳤다. 김석하·남풍현 교수와 필자, 그리고 학생 13명으로 편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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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낙도·벽지교사 처우
금년처럼 더운 해도 없다. 마구 치솟는 수은주의 상승으로 무더위와 이에 따르는 불쾌지수의 고역으로 진땀을 흘리는 이 여름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계에는 몇 가지 희소식이 알려져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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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제도와 이조말 사회의 재현|『해서암행일기』를 읽고|최영희
해서암행일기가 발견되고 더우기 초역되어 중앙일보에 30회에 걸쳐 연재된 일은 기쁜 일이다. 임금의 비밀지령을 받고 지방관리를 은밀히 감찰하는 일은 동양제국에도 있었으나 이러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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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갔다 다시 돌아오고만 작가 장덕조 여사
지난 2월 이민설 속에 도미했던 작가 장덕조 여사가 18일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미국은 참 좋은 나라였어요. 거기 살고 있는 아들딸들은 효도를 다해 늙은 엄마를 모셨고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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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동·식물을 사랑합시다
태초부터 인류는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왔다. 그 살과 열매를 먹고, 그 털과 섬유를 입었으며, 그 가죽과 줍기를 엮어 옷을 해 입었으니 의식주를 거위 그들에게 의존해 왔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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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사 아내
성냥갑 같은 택시의 행렬이 하나의 예술 같기만 한 서울의 거리에는 곧잘 회비가 엇갈린다. 오늘도 행인을 다치게 하고 뺑소니친 신문보도에 죄의식과 함께 마음의 아픔을 속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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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내외 환란의 교포사회
북해도 땅에 발을 딛게 된 우리들의 역사가 어떤 것이었기에… 일본 군국의 전끌 뒷바라지를 위한 강제징용으로 끌려 가게된 것이 그 첫발. 탄광·철로·「댐」공사·도로공사·군용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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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카페 시절(5)|이서구(제자는 필자)
「카페」와 「바」는 몇 촌간이나 되는지는 몰라도 카페」가 한창 번창하게 되니 그 바람을 타고 등장한 것이 「바」다. 「바」란 역시 외래어요, 술을 파는 집이라는 점에서 「카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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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적의 춘계공세(4)
적의 춘계 공세가 시작될 때 한국군은 도함 9개 전투 사단이 전선에 배치돼 있었다. 서부의 미제1군단 산하에는 국군 제l사단(사단장 강문태 준장)이, 그 우측의 미 제9군단에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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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고독이 부르는 망향병
【워싱턴=김영희특파원】미국 「유타」주 「케이스빌」에서 휘발유를 온몸에 뿌려 분신자살을 기도한 한국인 「종순·존슨」여인(유종순)은 5일 상오 1시20분(한국시간) 끝내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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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신년특집 금강산-분단27년…영산 1만2천이 바로 눈앞에
금강이 무엇이뇨 놀이요 물이로다 돌이요 물이러니 안개요 구름일러라 안개요 구름이어니 있고 없고 하더라. 이것은 내가 일찍 1930년 여름, 금강산에서 읊은 노래다. 금강의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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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머스」의 축복
구세주「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오랜 인류의 축제일 「크리스머스」가 다가왔다. 하늘의 영광과 지상의 평화를 기구하면서 온 누리가 해마다 이날을 함께 기쁨과 소망으로 축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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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부산 통화개혁|김유택(제자는 필자)
조선은행 백원권 교환을 끝낸 후 한은은 본격적인 화폐개혁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 백두진 국무총리서리 겸 재무부장관(현 국회의장)의 승인을 얻어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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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회복
「인간회복」의 소리가 드높다. 최근 삼성문화재단은 바로 이것을 주제로 한 소설이나 논문에 대한 시상을 제의한바 있었다. 현대는 대중사회의 시대이다. 인간의 의미는 대중의 일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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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살자
요즈음 농촌은 젊은 사람의 고갈상태에 빠졌다. 대부분이 농촌기피증에 걸려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취직을 한답시고 도시로 나가 버린다. 마치 서울이나 부산엘 가면 무슨 뾰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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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의 한국인 2세 자매 뱃사공
【사이공=신상갑 특파원】「사이공」의 가장 화려한 거리「뚜도」가 끝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프랑스」풍의「머제스틱·호텔」에서 길을 건너 조금 가면 유명한 수상 중국요리점「미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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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교육의 공해|정범모
여러 곳에 공해가 하도 많기에, 교육의 공해라는 말까지 나왔나보다. 아마도 이 말을 만들어 낸 분의 뜻은 공해라면 누구나 다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하니, 학교 안팎, 교육의 안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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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는 마음
유난히 시련이 많은 땅, 여기 금강기슭, 조그많고 메마른 별만도 어디서부터인가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하늘의 표정이 그대로 농부들의 얼굴에 반사되고마는 이고장엔 올해에는 더욱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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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실체-울릉도
이번 한국자연보존연구회가 실시한 울릉도 학술조사는 문화공보부의 위촉에 의한 것이므로 천연기념물의 보존실태를 파악하여 과학적인 보존책을 수립함과 아울러 천연자원의 개발방도를 강구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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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섭|대천
바 다가 좋아서는 아니오. 그러나 결국 나는 바다에 오고야 말았소. 거기 산이 있기 때문에 오른다는 말이 있기는 하오만, 여기 바 다가 있기 때문에 내가 온 것은 아니오. 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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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남과 북의 포로수용소(7)
중공군은 잡은 한국군 포로를 일정한기간 억류하고 있다가 모두 북괴측에 인계 관리케 했다. 포로들은 중공군에 잡혀 있는 동안에도 고생이 막심했지만, 모든 시련과 고난은 북괴 측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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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여행
고속버스 안에서의 일이다. 보아하니 재일 교포들인 것 같았다. 일행은 열 명이 좀 넘었다. 차를 탈 때부터 일본말을 왜들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는지 차안의 승객들이 모두 이맛살을 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