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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시 짓기 운동 정완영
새벽6시 부산 여숙에서 눈을 떴다. 조반도 드는둥 마는둥 허둥지둥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인의 호주머니 형편으로는 좀 과중한 새마을호의 표를 샀다. 오후 2시에 있을 중앙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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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에서 풍년을 마무리...
^^바빠진 가을 들판/3천8백만 섬의 수확이 예상되는 금년 쌀 농사에 풍년.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곡식을 거두기 위한 탈곡기 소리가 해가 저무는 들판에 빠른 북소리의 리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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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대학·일반부 입선작
나기주 고와도 저리 고와도 풀빛으로 서럽던 산 잔으로 차오르는 하늘빛을 받아 안고 가슴의 붉은 배란이 터져 핏빛으로 물들다. 가슴을 열어보면 스며드는 파란 하늘 씻기는 시간들의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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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고대하는 성화의 고향
『88년 서울 올림픽』-그 제전에 타오를 성화의 불길을 당길 올림피아. 고대그리스의 올림픽대회가 열렸고 현대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가 4년마다 불붙여지는 올림피아는 강렬한 가을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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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가위 소리에 옛 정취 회상
□…MBC-TV 『전원일기』(8일 저녁8시10분) - 노경직 극본의「가위소리」편. 한층 높아진 가을 하늘아래 뒷산엔 밤이 여물고 들판엔 새 쫓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동네엔 엿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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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손짓한다-여행 등산 낚시 가볼 만한 곳을 알아본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있다. 어느 샌가 소슬바람이 불어 올 것이다. 그리고 오곡이 무르익어 온 들판이 풍요로운 황금의 물결로 일렁이는 듯 하다가 곧이어 만산홍엽이 자지러질 듯 정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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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내일은 처서
23일은 휴일이자 가을이 성큼 다가선다는 처서-. 온 들판에는 어느새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푸른 하늘도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중앙관상대는 처서인 23일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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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 결실을 재촉 9월
소슬바람이 황금빛 들판을 달리며 결실을 재촉하는 달. 오랜 장마와 이장저온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덧 9월로 접어들었다. 냉하로 제때 패지못한 벼이삭과 과일의 결실은 좋지 않지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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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냉하 뒤따라 가을이 성큼…(오늘 처서)
23일은 주말이자 가을이 영그는 처서 (처서). 그러나 오랜 장마, 이상저온 현상으로 여름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예년의 이맘때처럼 온 들판에 벼이삭이 물결치는 모습을 아직은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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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이삭 몰래 꺾어 꽃꽂이용으로 팔아 증산의욕 저해말길
요즘 들판에는 푸른 보리 이삭들이 황숙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꽃집에서는 탐스럽게 영글어 가는 보리이삭들을 몰래 꺾어 꽃꽂이용으로 팔고 있습니다.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분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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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최명희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 그것도,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발로 울타리를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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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산
모든 길이란 길들 안개 걷히고 밝디밝게 트이는 가을 햇살들 열흘쯤 다가와 우리네 열매들 넘치게 넘치게 익어가고 있다하오나 들판 바라보며 우리는 왜 이다지 눈물 글썽여지나요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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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표화가 『칸딘스키』작품, 불서 전시
「앙리·미티스」와 함께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딘스키」의 초기작품 30점이 「퐁피두」미술관에서 전시중이다(3월26일까지). 이 작품들은 대부분 소련의 각미술관이 갖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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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정진규
산에 가서 떨어졌습니다. 지난 여름. 웬 절대의 손이 하나 갑자기 날 끌어내렸습니다. 그리고 땅바닥에 패대기를 쳤습니다. 나를 죽였습니다.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 또는 불쌍히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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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나오는 조카에 거는 기대
남편을 잃고 세 아들을 데리고 고된 농사일을 하시며 사는 시누님이 오늘은 한결 밝은 얼굴로 오셨다. 그늘 씻긴 모습이라 내 마음도 눅눅해지는데 편지 한 장을 보이신다. 인천 소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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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개가죽나무에 말라비틀어진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중년 여인의 피부처럼 내부로부터 조낙이 조짐이 보이는 잎새 사이로 가혹한 시간이 넘나든다. 윤기가 가셔 성글어진 수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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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몰이 신병기」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계절-. 황금의 물결이 출렁이는 들판에서 극성스런 참새 떼를 쫓아낼 수 있는 「참새몰이발생기」 (일명 폭음기)가 참새 떼에 시달린 한 농부와 한 업체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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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호수는 잔잔한데, 하늘빛이 물빛인지, 물빛이 하늘빛인지. 성당의 자연파 시인 맹호연은 가을의 한 풍경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처서 무렵이 되면 한반도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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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는 정성 들여 심어야
13일 시흥군에서 모내기를 한 박정희 대통령은 모 심는 것이 서툰 관계관에게 시범을 보이면서 『모를 정성 들여 심지 않으면 가을수확이 좋지 않으므로 빨리 심는 것보다는 정확히 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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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 주화
주화는 그 나라의 역사라든지, 국민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 그 나라의 얼굴이나 같다는 얘기다. 영국에서는 1800년 이후의 「코인」들이 모두 요새 것과 함께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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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쿠르베」·「뒤피」3거장 전 열려 풍성한 파리의 가을화단
【파리=주섭일 특파원】「파리」의 미술계는 올해 전례 없는 3대 축제 속에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샤갈」의 생전 「루브르」전시회와 「파리·코뮌」때 인민정부에 가담했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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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개학·독서
이 강산 가을 길에 물 마시고 가보시라/수정에 서린 이슬을 마시는 산뜻한 상쾌이라/이 강산 가을 하늘아래/전원은 풍양과 결실로 익고/빨래는 기어이 백설처럼 바래지고/고추는 태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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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노래|황금찬
시월은 수정 하늘을 이고 풍요한 들판을 걸어오는 달. 하늬바람에 나부끼는 시월의 옷자락 어느 평화의 노래이거니 노을 빛 구름을 닮아 가는 저 선봉의 가을 청자 매병에 그린 학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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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계절
가을의 문턱 9월에 접어들었다. 어느새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 밤, 피부에 닿는 바람 또한 한결 사색적이다. 한여름의 긴 가뭄과 폭우가 지나간 들판에 풍요한 결실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