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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씨 시『출발』
이달의 시중에는 정현종씨의 『출발』(현대문학), 오규원씨의 『골목에서』(문학사상), 이건청씨의 『잡초기르기』(문학사상), 정공채씨의 『화촌고모』(문예중앙겨울호)등이 평론가들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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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있어 나는 무엇인가…|영원깨닫자 새로 태어난 기쁨이 충만
콜럼비아2호를 발사했던 지난달 어느날의 일이다. 온세계의 거의 모든 신문과 라디오와 텔리비전이 그에 관한 뉴스를 톱으로 다루어 보도했는데 텔리비전 화면속의 어떤 아나운서가 다소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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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민보내는 80노모|허전하고 적막한 마음 자식이 알기나 할까
어느새 성큼 다가선 겨울. 창문 너머로 하얗게 뿌리는 눈발이 자못 스산해 보인다. 하필이면 이 춥고 을씨년스러운 계절을 택해 떠날 게 뭐람. 며칠전 작은 오빠(친정)식구들이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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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중·고등부 입상작
정완택 천년업 처마 끝에 이슬로 맴을 돌고 대들보 사이에서 잉태된 작은 숨결 사모곡 슬픈 곡조에 목타는 일백칸. 가냘픈 창살 새로 새오는 가쁜 숨이 된바람 된서리를 매섭게 몰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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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으로 들려주는 민악의 소리|연기자-관객이 일체 되어 나약한 역사의식 일깨워
산에 있을 때의 생각으로는 서울에 가면 좋은 염화도 보고 연극도 구경하고 오리라 잔뜩 벼르고 가지만 막상 당도해 보면 특별시의 특별한 혼잡과 무시무시한 사람의 물결에 그만 접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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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나의 자전적 신앙고백
○…… 그날 따라 대구 계산동 대성당의 종소리는 유난히 성스럽게 울려 퍼졌다. 많은 신도들과 선배 신부들의 따스한 눈길을 받으며 나는 로만칼러(신부복)위에 수단, 다시 그 위에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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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부모사탕의 몇 분의 일 인들 갚을까"|계란 들고 아들집 가는 시골어머니
분망한 아침시간이 자나고 오늘도 여느 때처럼 아기를 둘러 업고 저녁 시간에 대비해 여유 있게 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오늘따라 왜 그리 더운지 등에서 우리아기는 힘에 겨워 끙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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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와 선|이열모
단계연 벼루에 물 한수저 붓고 송연묵을 간다. 먹에는 천보구여라는 금박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향긋한 먹 냄새가 방안에 번져가고 물그릇에 담가놓은 양호장봉(붓)에서 물방울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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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어린이 입장에서 세상을 보아주자
얼마 전까지 상상치도 못했던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교황피격사건, 열차추돌 사건, 쌍둥이 사건…. 여러 날이 지난 지금에도 눈에 아른거리는 건 부상한 엄마 옆에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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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오는 줄도 모르고 그림에 몰두"
손상기씨 50년대 말이니까 20년도 더 된 이야기다. 국민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늑목놀이를 하다가 떨어져 「척추만곡」이라는 불구가 되었다. 그 때 보았던 부모님의 그 모습은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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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완영(시조시인)|"동심에 꿈을 심는 시조 교육을"
언제인가 서울도심의 중·고등학생들이 그려낸 잠자리 날개가 앞뒤 두 줄로 4개나 달려있고, 닭다리도 역시 앞뒤 두개씩 4개가 나있는 것을 신문보도로 읽은 적이 있었다. 그냥 웃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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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말은 짧게 뜻은 길게… 종장 뒤에 여운을-정완영(시조시인)
자수만 맞는다고 다 시조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 그러면 시조가 되고 안 되는 사이 무엇인가? 피 살아 도는 정기 신열의 불꽃 바쳐/ 어김없는 시간의 맥이 뛰는 너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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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본드 「살인」…그들만의 책임인가-김재태
매일아침 혹은 저녁, 향긋한 잉크냄새를 풍기며 배달되는 신문덕택에, 더 자세히 말하자면 온갖 사건이 지상을 장식하는 사회면 덕택에 나의 「놀람」신경도 어지간히 무디어 졌으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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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들어진 말들이 만발하는데…|평론가의 눈에 비친 「정치1번지」의 합동연설회장|홍사중
장날이다. 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든다. 즐비하게 늘어선 자가용차가 가도의 양쪽을 메운다. 정치1번지답게 성대한 장이다. 음료수 파는 아줌마가 있고, 사진 한 장 찍으라고 졸라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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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8)|제72화 비관격의 떠돌이 인생 (56)|막혀버린 귀국길|김소운
동경으로 들어오자 제일 먼저 나는 「후나다 교오지」씨 댁으로 갔다. 전 경성제대 교수이던 그분 댁이 내 연락 장소였다. 가족들에게서 온 편지며 신문 몇장이 여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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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투인 김택귀씨|선수 훈련 상대로 막아주기 7년
김택귀씨 (31·서울 강동구 잠실 4동 시영 아파트 34동 34호)는 누구보다도 자주 링에 올라가는 권투인이지만 선수는 아니다. 선수와 치고 받는 스파링·파트너도 아니다. 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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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서민생활의 애환 속에 소재 듬뿍|정완영
박재삼 시인의『울음이 타는 가을 강』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4가지 일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관혼상제의 절차이다. 그 4가지 절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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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의 새금자탑이룰
중앙일보는 전세계적인 추리소설 「붐」과 때맞춰 한국문단에도 새로운 추리문학의 기틀을 다지고자 중진작가 이병주씨가 야심을가지고 집필하는 추리소설 『미완의 극』 을 3월2일부터 연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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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고유한 한국 문학의 뿌리|시조짓기「캠페인」…그 의의와 바람직한 방향
시조는 우리의 정통 시이면서도 우리문학이이를 계승, 발전시키지 못하여 쇠퇴하고 있다. 신문학 이후 자유시의 물결과 일제식민정책의 영향으로 민족고유의 정서를 담은 시조가 빛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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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체의 신비로 『말을 하는 석골』
『사악 삭 삭』 「캔버스」위를 달리는 연필과 목탄 소리만이 들린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화가 최쌍중씨의 「아를리에」. 모포가 깥린 긴 의자 위에서 벗은 여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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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2)제72화 비규격의 떠돌이 인생(19)|김소운|「돌림 애인」
친구끼리 한 여인을 가운데다 두고 자리를 폈다는 그 심리는 그다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나는 너를 믿는다』『우리는 적어도 시인이다. 여느 시정배와는 다르다』-, 저 스스로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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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민족은 꿈과 사랑을 잃지 않는다"|레이건 축하 파티 설교|조용기 목사 (순복음 교회)
미국은 위대하게 운명지어진 나라입니다. 만약 미국이 그 위대성을 성취시키기 않는다면 미국은 예기치 못한 좌절 속에 빠져버릴 것입니다. 어떤 국가도 소수의 노력만으로 위대해질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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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2)제 72화 비관격의 떠돌이 인생-김소규
어린 시절 얘기가 길어졌지만 부산에서 지낸 몇 해 동안의 얘기를 대충 추려서 줄거리만이라도 적어 두어야 하겠다. 일생토록 꽁무니를 따라다닌 일본과의 인연-, 일본으로 가게된 직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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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비행(2)강능원
김한수(농담 섞인 어조로) 과연 그 우체부는 누굴까? 조민기 바람일세. 김한수 바람? 조민기 싱그러운 사과냄새가 물씬 품기는 솜사탕 같은 바람이야. 그 바람이 내 헛헛한 가슴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