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16. Thursday
팩플 Weekly #19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심서현 기자입니다.

‘3N2K’(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로 대표되는 K-게임사들은 지난 3년간 팬데믹 특수를 누렸습니다. 이 기간 각 회사별로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한두 차례씩은 갈아치웠죠. 부모들이 ‘내 자식은 개발자로 키우자’라고 결심하게 만들었던, 2020~2021년의 개발자 몸값 인상 열풍도 그 진원지는 K-게임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 초부터 달라진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게임사들은 지난해 초여름부터 ‘전원 출근’을 선언하며 긴장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각 회사별 개발 일정이 급한 것도 있지만, 제대로 흥행한 신작을 본 지가 오래됐는데 딱히 조만간 나올 것도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우려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각사 실적 하락세가 눈에 보였고,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당기순손실을, 넷마블과 펄어비스가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판교의 멋진 빌딩은 의구하건만, 흥행작은 간 데 없는 이 현실. 원인은 무엇일까요? 중국의 닫힌 문(지난해 12월, 1년 반 만에 한국 게임에 판호 발급)이나 달러 강세, 엔데믹 같은 외부 요인도 있지만 K-게임 자체의 문제는 과연 없을까요? 이번주 팩플 오리지널은 여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K-게임의 성장기에는 하나만 잘 해도 됐습니다. 게이머 간 가열차게 경쟁을 벌이는 구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 게임 안에서 강해지고 싶은 욕구, K-게임은 이에 맞는 과금 모델을 개발해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의 재미에는 이것 하나만 있는 게 아니죠. 어린이는 하나만 유독 잘 하면 ‘영재’ 소릴 듣지만 성인이 시험에서 한 과목만 잘 보면 ‘과락’입니다. K-게임이 보다 다양한 재미를 갖춰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라는 얘깁니다.

각 회사별로는 어떤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또 시도하고 있을까요? 미래 먹거리를 찾아 메타버스·블록체인 등에 도전한 게임사들은 당장 오늘 저녁거리는 있는 걸까요? 한 편으로는 조용히 실력과 실적을 쌓아 웃는 게임사도 있다는데, 이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준비해왔을까요? K-게임사의 2023년, 저와 김인경·윤상언 기자가 진단했습니다. 함께 짚어보시죠. 기사 보러 가기 Go!


목차

1. 겜맥(脈)경화, 혹은 새 맥 개발

2. 멀티 플랫폼 할 건데 : 넥슨, 크래프톤

3. 신작이시여! :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4. 게임 '유통'사의 길 :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5. 돌이킬 수 없는 : 위메이드와 컴투스

6. 조용한 강자들

4~6번은 Part 2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민경원 기자입니다.

이번엔 글로벌 VFX(Visual Effects) 스튜디오 더밀의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1990년 영국에서 시작해 유럽과 미국에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온 업체인데 지난해 11월 서울에 10번째 스튜디오를 오픈했거든요.

지난달 한국을 찾은 조시 맨델 최고경영자(CEO)와 알렉스 슈나이더 최고 전략 책임자(CSO)를 만나 왜 지금 한국에 진출했는지, 세계 VFX 시장은 AI와 VR 기술 진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아마 VFX라는 용어 자체가 낯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시각특수효과라는 것이 정의하기 나름이거든요. 최근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를 보셨다면 최민식이 30대의 차무식을 연기하는 모습을 기억하실 텐데요.

이는 컴퓨터 그래픽(CG)이 아니라, VFX 업체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가 개발한 페이스 디에이징 기술과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보이스 디에이징 기술이 만난 결과입니다. 젊은 시절을 연기할 닮은꼴 배우를 찾지 않아도 연속성 있는 연기가 가능해진 거죠. 이렇게 실제로는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모든 것이 VFX의 범주에 속합니다.

더밀은 스토리 라인이 있는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광고를 메인으로 만드는 스튜디오입니다. 1년에 작업하는 3000여편 중 광고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하네요. 반면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VFX 업체는 제작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9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최초로 미국 에미상에서 VFX 부문을 수상한 걸리버스튜디오는 연예기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입니다. 지난달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른 SF 영화 ‘정이’를 만든 덱스터스튜디오와 엔진비주얼웨이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각각 영화 ‘신과함께’로 유명한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회사와 미디어그룹 NEW의 계열사입니다.

어떻게 보면 더밀이 한국 업체들의 직접적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캐나다 스캔라인 VFX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하고, 2021년 넷플릭스가 스캔라인을 인수한 것을 보면 앞으로 2년 뒤에는 또다른 판이 짜여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새로운 기술을 흡수해 온 더밀의 역사를 보면 한국 회사의 요구에 맞춰 다시 영화와 드라마 혹은 그 어떤 미지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테니까요. 더밀이 한국 VFX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하시다면, 오늘 팩플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세요! 인터뷰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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