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광고 휩쓴 더밀 “한국 시장 빈틈 찾았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2.16

Today’s Interview,
유럽 최초 VFX 스튜디오 ‘더밀’ 한국 상륙기
조시 맨델 CEO & 알렉스 슈나이더 CSO 인터뷰

글로벌 VFX((Visual Effects, 시각 특수효과) 스튜디오인 더밀(The Mill)이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1990년 영국에서 시작해 유럽(파리·베를린·암스테르담), 미국(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더밀이 지난해 11월 서울에 10번째 스튜디오를 개관한 것. 1년에 광고만 3000여 편을 제작하며 글로벌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더밀이 한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10개 스튜디오에서 활동 중인 VFX 아티스트만 1500여 명. 세계 3대 광고제(칸 라이언즈·클리오 광고제·뉴욕페스티벌) 62건을 비롯, 글로벌 수상 경력만 654건에 달한다.

'VFX 스튜디오' 더밀 CEO·CSO 인터뷰

지난달 18일 서울시 논현동에 위치한 더밀 서울 스튜디오에서 조시 맨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그는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높을 뿐더러 아·태 지역 진출을 위한 최적의 위치”라며 “향후 싱가포르·일본·호주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 상무로 더밀에 합류한 맨델은 지난해 1월 글로벌 CEO로 부임했다. 2021년 5월부터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 서울 프로젝트를 총괄한 영국 출신 알렉스 슈나이더도 인터뷰에 동석했다.

VFX는 모든 종류의 시각 특수효과를 통칭한다. 컴퓨터 그래픽(Computer Graphics)을 비롯, 온갖 기술을 동원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촬영할 수 없는 장면을 구현하는 것.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대표적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뉴질랜드 업체 웨타 디지털과 함께 아쿠아리움을 방불케 하는 수중 세계를 구현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현재까지 글로벌 수익 22억1499만 달러(약 2조8500억원)를 기록, 전 세계 역대 흥행 영화 4위에 올랐다. VFX의 새 지평을 연 ‘아바타’(2009)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2편의 성공에 다시금 VFX의 잠재력과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글로벌 진출 시 비효율 커…틈새 봤다 

그래픽=한호정

그래픽=한호정

왜 지금 한국에 진출하게 됐나.
맨델 “한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드라마와 영화·뮤직비디오 할 것 없이 매력적이다. 관련 수요에 대응할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브랜드와 다양한 협력 경험도 작용했다. 삼성·LG·현대·기아 등 여러 기업과 작업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슈나이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는 클라이언트와 대화를 통해 시장의 니즈를 파악한다. 구체적인 회사명을 언급할 순 없지만 한국 시장에 틈새(gap)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과 광고를 론칭하는 데 너무 많은 사업자가 투입돼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던 것. 우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봤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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