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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 짜네?…몸값 오른 갤S23,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4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모델이 14일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가장 고가인 S23 울트라 512G 모델의 출고가는 172만원으로 전작인 갤럭시22보다 15만원 더 올랐지만,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전작과 비슷해 체감 소비자가는 더 비싼 편. 이 모델의 경우, 14일 통신사들이 공개한 공시지원금 최고액은 KT 24만원, LG유플러스 23만원, SKT 17만원 순이다. 이 때문에 공시지원금 외에도 더 알뜰하게 갤럭시S23을 구입할 방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전 예약자는 뭘 샀나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갤럭시S23 사전예약 판매량은 109만 대. 지난해 출시된 S22(사전예약 101만7000대)를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 판매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은 전체의 약 60%(65만 대)를 차지한 갤럭시 S23 울트라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억 화소 카메라와 S펜이 내장된 점이 인기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급제폰도 꾸준히 인기다. 통신사 아닌 제조사 온라인 매장이나 전자제품 종합 유통점 등에서 기기만 따로 구입하는 경우 자급제폰으로 분류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전자 온라인 사이트(삼성닷컴)에서 진행한 S23 판매 라이브 방송에선 전작 대비 2배 이상이 팔렸다.

통신 3사를 이용한다면

◦ 대세는 선택약정: 휴대전화 단말을 할인하는 공시지원금과 24개월 간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4개월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총 통신요금의 25% 할인이 되는 선택약정이 유리하다. 울트라 모델을 선택하고 SKT의 110GB 데이터 요금제(할인 전 월 6만9000원)에 가입할 때 선택약정으로 24개월 할인 받으면 총 기기값과 통신비는 약 294만원이다. 반면, 같은 조건으로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을 받아도 2년간 총 321만원이 든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기존 통신 가입자도 70% 이상은 선택약정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무제한 요금제, 꼭 써야해?: 혹시 습관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본인의 정확한 데이터 사용량을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 1인당 평균 트래픽은 약 27GB. 소수의 헤비유저 외에는 월 8만원 이상인 고가의 무제한 요금제를 쓸 필요가 없다. 실제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중도 줄어드는 중. 과기정통부 무선트래픽·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5G 요금제 가입자 중 60% 가량이 무제한 요금제를 택했지만 지난해 12월엔 이 비율이 39.6%로 떨어졌다.

◦ 중고폰 보상 챙기자: 쓰던 휴대전화도 신제품 구입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민팃’이 설치한 ATM에 중고폰을 넣으면 기종과 휴대전화 상태에 따라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노트9·노트10·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S20·21 울트라 시리즈의 경우 중고폰 보상금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SKT는 민팃을 활용해 자체 중고보상 프로그램(T안심보상)도 운영 중이다. 단말 교체 시점이 도래한 갤럭시S21울트라는 삼성 특별보상 금액까지 더해 최대 65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자급제폰을 쓰고 싶다면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 조합이 가장 인기다. 통신사 약정에 묶이지 않아 언제든 통신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삼성전자 공식몰을 비롯해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B마트와 같은 온라인 채널은 사전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카드결제시 5% 청구할인, 24개월 무이자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으면 통신사에서 선택약정으로 구매할 때 내는 5.9%의 할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 공식몰 사전판매 혜택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최대 할인 적용 시 기기값(울트라 모델 기준)은 136만9440원. 여기에 알뜰폰 110GB 요금제 4만2800원(KT엠모바일)을 사용하면 2년간 총 요금은 239만6600원이다. 데이터 제공량이 더 적은걸 원한다면 2만~3만원 대 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더 알면 좋을 것

갤럭시 S23에는 ‘1폰 2번호’를 지원하는 e심(eSIM)이 탑재됐다. 삼성전자 국내 모델 중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Z 플립·폴드4에 이어 세 번째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일반 스마트폰의 수요가 폴더블폰보다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e심 시장은 갤럭시S23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