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금융권 사이 ‘쩜오’ 세계…450조 개인신용대출 겨눈 렌딧

  • 카드 발행 일시2023.02.02

Today’s Interview,
중금리 대출, 틈새에서 기회를
렌딧 김성준 대표 인터뷰

제1·2금융권 사이, 은행보다 높고 저축은행보단 낮은 ‘쩜오’의 세계.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이하 온투업) 업체들은 이 틈새시장을 넘본다. 온투업은 온라인으로 대출·투자를 연결해 주는 핀테크 서비스다. 2019년 11월 법 제정을 계기로 제도권 금융에 편입됐다. 2002년 대부업 이후 20여 년 만에 탄생한 신(新)금융업의 등장에 업계 안팎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각종 규제로 자금 조달이 시원치 않아 성장이 지지부진했다. 대표적인 예가 업계의 숙원인 금융기관 투자다. 명시적으로는 기관 투자가 허용되나 저축은행법 등 타 업권법이 얽혀 있어 사실상 투자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온투업에도 봄날이 오는 걸까. 금융 당국은 기관 투자의 걸림돌을 올해 1분기 안에 치워주겠다고 예고한 데다 온투업에 돈을 넣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 한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렌딧 본사에서 만난 김성준 대표는 “온투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2015년 문을 연 렌딧은 자체 신용평가 모형인 ‘렌딧 개인신용평가모형’(LENDIT Scoring System, LSS)을 기반으로 중금리 개인 신용대출 서비스를 한다. 2021년 6월 국내 1호로 온투업 간판을 달았다. 김 대표는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더 싼 이자로, 더 많은 한도의 대출을 내주는 ‘눈덩이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