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특수...중국시장 관심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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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 바람의 영향으로 중국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진출 모색은 한류열풍과 함께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 중국의 서부지역 대개발계획 등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경제특수를 겨냥한 것으로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기중소기업청이 오는 13일부터 개최 예정인 중국세미나에예상을 크게 웃도는 153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참가를 신청했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당초 100개 안팎의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기획했는데 예상밖으로 많은 기업인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의 강사진 가운데 산둥(山東)성 정부와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 등 중국 정부의 고위관리들이 포함돼 있어 현지 진출을 꿈꾸는 기업인들의 구미를 자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에서 열리게 될세미나에는 중국쪽 관리들 외에도 국내의 중국 전문가 5명이 강사로 나서 중국 시장상황과 투자환경을 분석하고 중국진출시 유의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특별강사로 초빙된 중국쪽 관계자들과 세미나에 참가한 국내 기업인들간의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어서 자연스럽게 투자상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연예인들에 의해 불붙기 시작한 한류의 영향으로 경기지역 기업들이중화권에서 거둔 무역흑자폭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앞지르는 등 최대의 무역흑자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중화권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타고 우리상품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중국시장을 개척할 호기"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물량 위주의 밀어내기식 수출과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 등은 철저히 자제해야 하며, 박람회와 전시회 등을 통한 현지 마케팅활동 강화로 한국상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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