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들] 의사 흔드는 제약사는 어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의료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도 글로벌 제약사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 이유를 살펴보니 일부 논문은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 대부분이 제약사의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고.

WP에 따르면 2000년 이후 NEJM에 게재한 73건의 신약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중 60건이 제약회사의 재정적 후원을 받았음. 이중 50건은 제약회사 연구진이 공동으로 작성했으며, 37건은 주요 저자가 제약회사에 강연료·자문료 등의 방식으로 지원했다고.

가장 대표적인 예가 GSK의 당뇨병신약 아반디아. 이 약은 현재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퇴출된 상태. 하지만 2006년 NEJM에 매우 효과가 확실하다고 게재됨. 이 연구결과는 아반디아를 개발한 GSK의 후원을 받음. 하지만 4000여 건의 부작용사례를 검토한 결과 이 약은 심혈관계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아반디아와 관련된 심장 관련 사망사례가 8만3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기도.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런 일이 NEJM에만 국한되는 않을 것"이라며 "예전에는 정부에서 의학연구를 많이 지원해 공정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이제는 제약사 후원이 늘면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한숨.

[인기기사]

·“20년 전, 남의 부인 가슴 훔쳐본다고 욕먹기도…” [2012/11/25] 
·[본들] 의사 흔드는 제약사는 어디? [2012/11/26] 
·연구전담의사, 진료 할수있나 없나 [2012/11/26] 
·우려했던 병원 토요일 휴진! [2012/11/25] 
·'배액관 삽입실수로 환자 사망…의사가 잘못" [2012/11/26]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