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 주부 인기 검색어 1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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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무자식 상팔자’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는 노부부와 아들 삼형제 내외, 그리고 그 자식들까지 3대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치밀하고도 속도감 있는 전개, 현실적이면서도 개성 강한 캐릭터, 쫀쫀한 대사와 정을영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만나 호응도 높은 ‘명품 드라마’를 탄생시키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무자식 상팔자’가 2회부터 단 한 번의 시청률 하락 없이 매회 빠짐없는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거침없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8회는 시청률 4.23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세대를 불문한 인기몰이를 계속하며 ‘종편 시청률 신기록 행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부층은 앞다퉈 ‘무상앓이’를 선언, 가장 체감도 높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의 주부 인기 검색어에 ‘무자식 상팔자’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무자식 상팔자’ 보시나요?”라는 게시글이 봇물을 이루는 등 ‘무상 라인’이 형성된 채 드라마 속 이야기로 끈끈한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팽팽한 ‘며느리 삼파전’을 이루고 있는 김해숙, 임예진, 견미리의 이야기를 비롯한 리얼한 가족 스토리가 주부층의 높은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라는 평이다.

또한 ‘무상 앓이’는 주부층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세대불문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 이순재 대에서 10대인 손나은에 이르기까지 균형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폭넓은 연령층을 드라마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 온가족이 둘러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볼 수 있는 파워를 가진 ‘공식 가족 드라마’인 만큼 시청률 상승 퍼레이드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런가하면 드라마 속 인물이 입었던 의상, 소소한 생활용품에 관련한 궁금증 또한 빗발치고 있다. 공식 게시판을 통해 극 중 똑 부러지는 성격만큼이나 단정하고 센스 있는 패션을 구사하고 있는 엄지원이 입었던 의상, 잠깐 스쳐지나갔던 물병의 상표 등에 대한 문의를 쏟아내고 있는 것. ‘무상앓이족’이 증가하면서 드라마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전방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 8회에서는 희명(송승환)과 유정(임예진)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담겼다. 퇴직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가장과 벌이가 사라진 만큼 씀씀이를 줄이려는 주부로 양보 없이 맞서며 긴장감을 상승시켰던 것.

또한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희명이 끝내 가출을 감행하는 모습이 그려져 ‘퇴직 가장’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온 희명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JTBC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 9회는 24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삼화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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