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닮은 로봇 보편화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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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지능을 갖춘 인간을 닮은 로봇이 미래에 보편화될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3일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심리학 강사인 프랭크폴릭 박사의 강연을 인용, 보도했다.

인간과 로봇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폴릭 박사는 2050년께는 인간을 닮은 로봇이 집안일을 돌보거나 축구경기를 하고 TV 뉴스를 읽어내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받아 들여질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감정의 표현과 사회적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해야만 할 것이라고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로봇에게 인간과 같은 특징을 부여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로 인간과기계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하고, 체조식 권법인 태극권(太極拳) 훈련에서 인간과 인간을 닮은 로봇이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움직이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과 로봇이 태극권 동작을 수행할 때는 손을 맞잡고 `서로 만족스럽게'' 선을 그리게 되며, 서로 맞잡은 손과 손이 최대한 가볍운 접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인간과 로봇이 서로 상대방의 동작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폴릭 박사는 지금까지는 로봇과 인간의 신체적 상호작용에 관해 연구가 이뤄진게 없다면서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로봇을 받아들이는지, 또 사람들이 로봇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로봇이 얼마나 지능적이기를 원하는가가 큰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폴릭 박사는 "로봇과의 상호작용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 수 있으나 로봇 애완동물을 보고 자라난 아이들은 인간형 로봇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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