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79만 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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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총 79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 취업자(2511만7000명)의 3.2%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국인 취업자 수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취업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계 중국인(45.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0.4%), 중국(7%), 북미(5.9%) 순이다. 나이는 20대(28.7%),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45.9%)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다수가 수도권(76%)에 사는 이들은 일반주택(51.7%)이나 회사 기숙사(31.5%)에서 거주했다. 아파트 거주자(11.9%)는 적은 편이다.

 외국인 취업자가 주로 일하는 곳은 제조업이나 숙박·음식점업체다. 남성은 제조업(55.9%), 여성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38.1%) 비중이 단연 높았다. 사업장 규모는 영세한 곳이 대부분이다. 외국인 취업자의 3분의 2는 종사자가 30인이 채 안 되는 작은 회사에서 일했다. 특히 외국인 여성 중 35%는 5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여건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외국인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주 50시간 이상 근로를 하고 있다. 주 60시간 넘게 일한다는 응답도 33.4%나 됐다. 월평균 급여는 100만~200만원 수준(65.7%)에 몰려 있다. 여성 취업자 중엔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도 14.5%에 달했다. 하지만 비자 기간이 지난 뒤에도 한국에 더 머물기를 원하는 외국인은 84.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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