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78%, 한일 외교분쟁 월드컵에 악영향 우려

중앙일보

입력

네티즌 10명 가운데 8명은 역사교과서 왜곡, 어업분쟁,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에 의한 한일간 외교 갈등이 월드컵 공동개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일레븐 9월호는 「일본 교과서 파문, 2002월드컵 성공개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2천872명 가운데 78.0%인 2천240명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1천642명은 `반일감정 고조''를, 371명은 `양국간 협력창구 축소''를, 227명은 `국제사회에서의 반감 증폭''을 악영향의 원인이 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반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632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341명은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이기 때문'', 228명은 `양국 모두 실리를 우선하기 때문'', 63명은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기 때문''이라고 응답에 대한 변을 밝혔다.

베스트일레븐은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1-12월 본지와 일본 사커위클리가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응답자 1천23명 가운데 65.4%가 월드컵 이후 양국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답했던 것과 비교할 때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가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인식을 크게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베스트일레븐 홈페이지(http://www.besteleven.co.kr)와 중앙일보 스포츠사이트(http://sports.joins.com)가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실시했다.(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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