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합의 못하면 하이닉스 법정관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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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KBS '라디오 전망대 박찬숙입니다' 에 출연, "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이 처리방향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陳부총리는 이날 "최종결정은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과 채권단에 맡기겠다" 며 "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가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지원할 것이지만 임기응변식 대처로는 곤란하다고 본다면 다른 결정을 내릴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민영화 일정에 대해 "2002년 하반기부터 정부 소유 지분을 팔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했지만 여건이 조성되면 손해를 좀 보더라도 빨리 민영화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적자금의 상환 만기일이 몰려 있어 이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며 "공적자금은 수십년 동안 누적된 금융.기업의 부실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회수가 잘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 고 강조했다.

그는 재계의 주5일 근무제 도입 반대와 관련, "9월 중순까지 노사정위원회에서 도입 시기와 방법에 대해 합의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klaat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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