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파행 책임자 누구? 여론조사하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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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야권 후보 단일화 룰 협상이 중단된 16~17일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정례(11차) 여론조사 결과 다자 대결 지지율에선 변화 없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42.3%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오차범위 이내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순위가 바뀌었다. 7차(9.21~22) 조사 이래 줄곧 2위를 달리던 안 후보가 23.1%, 문 후보가 24.8%였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선 안 후보가 48.4%로 박 후보(46.2%)보다 2.2%포인트 지지율이 높았던 반면 문 후보는 45.3%로 박 후보(50.2%)에게 열세였다.

 야권 단일 후보가 여론조사로 결정될 것을 감안해 마련된 설문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초박빙이었다.

 박근혜 후보 지지층을 포함해 ‘박 후보와 대결 시 경쟁력이 있는 야권 단일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선 문 후보가 48.0%로 안 후보(37.5%)를 앞섰다. 박 후보 지지층이 안 후보(26.0%)보다 문 후보(48.2%)를 더 지지한 결과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박 후보 지지층을 뺀 나머지 응답자들만을 대상으로는 문 후보가 47.8%, 안 후보가 46.0%로 나타났다. 11월 2~3일(10차) 조사 때(문재인 47.3%, 안철수 47.6%)와 양상이 달라지지 않았다.

 본지는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음을 감안해 이번 조사부터 ‘어느 후보가 더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 대신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로 문항을 변경했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서울교육감 후보에 대한 조사(서울시 유권자 310명 응답)에선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이 31.9%,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이 26.3%였으며 ‘모름·무응답’이 41.8%에 달했다.

 한편 동아시아연구원(EAI)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1월 16~17일 전국 8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단일화 협상 파행에 대해 누구 책임이 더 큰지를 물었다. 그 결과 문재인 후보 23.3%, 안철수 후보 9.1%, ‘양쪽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56.7%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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