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서른, 정치를 공부할 시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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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정치를 공부할 시간(김경진·김외현 외 지음, 쌤앤파커스, 352쪽, 1만6000원)=30대 정치부 기자 5명이 25개의 정치 핵심 키워드를 뽑았다. 공천제도·법률안 통과과정·비례대표제 등 기초상식과 정치 브랜딩 전략, 선거 네거티브 전략, 이미지 정치 등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정치적 개념을 설명했다. 여러 사회 문제에 직면한 청춘들에게 정치의 속살을 알아야 냉정한 비판과 제언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왕의 화가들(박정혜·강민기 외 지음, 돌베개, 408쪽, 3만원)=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왕실의 회화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궁중화가를 조명했다. 조선 초기 도화서에 속해있던 기능직 장인 ‘화원’, 왕의 초상을 그려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던 ‘어진화사’, 조선 정조 때 만들어 화원의 전성기를 구가한 ‘규장각 차비대령화원’ 등 예술가로서 폭넓은 활약상을 선보였던 이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폈다. 풍부한 도판 자료가 볼거리다.

마담 투소(미셸 모런 지음, 이지연 옮김, 기파랑, 536쪽, 1만 9500원)=18세기 프랑스 혁명의 불길 속에서 서민 신분으로 왕족의 밀랍인형을 만들었던 마리 투소의 이야기다. 소설 속 마리 투소는 실제와 구분이 가지 않는 섬세한 재현력으로 혁명을 기록한다. 시민의회에 몸담으며 혁명을 주도해나간 영웅부터 단두대에서 처형된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까지 밀랍 인형으로 만들면서 프랑스의 가장 잔인한 시대를 그려냈다.

낯선사람효과(리처드 코치·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흐름출판, 424쪽, 1만 6800원)=‘낯선사람효과’란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인맥이 실은 더 많은 혁신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뜻이다. 혈연·지연·학연처럼 강력하고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관계보다 옅지만 넓고, 개방적인 관계가 지금 이 시대에 더 중요하다는 것. 이 효과를 잘 활용한 ‘슈퍼커넥터’가 폭넓은 정보를 바탕으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파트 테라피(맥스웰 길링험 라이언 지음, 김선아 옮김, 사이, 320쪽, 1만 4500원)=도시인의 대표적 주거양식인 아파트의 건강을 치유해주는 8단계 테라피(요법)를 소개한다. 수납공간이 부족해 잡동사니 난장판이 됐거나,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방치해 두었거나, 나만의 스타일이 없어 보금자리의 느낌이 들지 않는 아파트를 개조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적었다. 아파트가 건강해야 사는 사람도 건강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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