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기수익악화 경고 기업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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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상장업체들 가운데 올해 상반기중 영업실적 악화를 경고한 업체수가 325개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개사에 비해 4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선데이텔레그래프가 기업정보서비스업체인 헴스콧의 조사보고서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라 상장사들이 당초 예상에 비해 이익규모가 현저하게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에게 이를 공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반기별 수익성 악화를 경고한 횟수가 1번 이상인 업체수가 52개로 지난해 상반기의 4개사에 비해 기록적으로 급증했다.

또 20개사는 2000년 1월 이후 지금까지 3차례나 수익성 악화를 경고했으며 이 가운데는 주류업체인 제닝스 브라더스, 음반업체인 부시 앤드 호크스 등이 포함돼있다.

특히 부크햄 테크놀로지와 제당업체인 테이트 앤드 라일 등 5개 회사는 무려 4차례나 수익성 악화를 공시한 업체로 분류됐다.

헴스콧의 이번 보고서 발표에 앞서 바클레이즈은행은 개인 창업자수가 지난 1992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경제 전반의 침체로 영국 경제도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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