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억 달러 해외공사 수주 … 국내업체 처음 누계 900억 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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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현대건설이 20억 달러(2조1000여억원)가 넘는 해외 공사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수주액 누계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14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공공사업성이 발주한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를 쿠웨이트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26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로 이 중 현대건설의 몫은 80%인 20억6000만 달러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시티에서 수비아 지역을 연결하는 36.14㎞의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공사다.

 쿠웨이트 정부는 인구 70만여 명 규모의 수비아 신도시 개발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의 하나로 이 공사를 발주했다.

 현대건설이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풍부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과 최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교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모두 910억5567만 달러로 늘었다. 900억 달러 돌파는 이 회사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한 이후 4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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