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랑스, 시리아 국민연합 정부로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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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미국·프랑스 등이 시리아 반정부 통일조직인 ‘시리아 국민연합’을 승인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시리아국민연합이 시리아 국민을 대표하는 합법적인 단체라고 생각한다”며 “시리아 내 다양한 국민을 대변하고, 그들의 요구에 적합한 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합과 인도적 지원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프랑스 정부도 국민연합을 시리아를 대표하는 합법적 과도정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연합을 시리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적인 대표로, 그리고 미래의 민주적인 정부로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를 포함해 국민연합을 인정하는 국가들은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미국과 달리 향후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오만·카타르·쿠웨이트 등 중동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는 국민연합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로부터 통일 조직을 구성하라는 압박을 받아온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망명 인사 중심의 ‘시리아국민평의회(SNC)’를 포괄하는 새로운 단일 연합체인 ‘반정부 단체와 혁명군을 위한 시리아 국가 연합’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수장에는 저명한 성직자 무아즈 알카티브(52)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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