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단일후보 이수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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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이수호(63) 전 전교조 위원장이 다음달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단일후보로 출마한다. 친(親)전교조 성향의 ‘2012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추대위원회’는 13일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배심원단 설문을 통해 이수호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민주·진보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선택”이라며 “서울 시민과 함께 혁신교육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선택제 폐지와 특목고 감독 강화 ▶교육혁신지구 지정 ▶보편적 복지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선 기간 그는 “곽노현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발전·계승하겠다”고 밝혀왔다.

 1974년 국어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이 전 위원장은 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다 해직됐다. 98년 전교조 합법화로 복직한 뒤 전교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박원순 당시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단일화 경선엔 이 전 위원장 외에도 김윤자 한신대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장,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정용상 동국대 교수 등 5명이 경합을 벌였다. 진보 측 추대위엔 민주노총서울본부, 참교육학부모회, 한국진보연대 등 10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앞서 2일 보수 성향인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는 문용린(65) 전 교육부 장관을 보수단일후보로 추대했다. 25~26일 후보 등록을 거쳐 27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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