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4득점 ‘신들린 신인’ 임동섭 … 삼성, SK에 64-54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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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 삼성의 수퍼 루키 임동섭(22·1m98㎝)이 최강 SK를 잡았다. 임동섭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14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64-54로 역전승, SK전 4연패를 끊었고 6승7패를 기록, KT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SK는 2위(9승4패)로 내려앉았다.

 임동섭은 후반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4쿼터 고비마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55-40으로 앞선 경기 종료 6분46초 전에는 축포 같은 3점슛을 터뜨렸다.

 임동섭은 지난 10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에 뽑혔다. 그러나 김시래(모비스)·최부경(SK)·장재석(KT) 등 다른 신인들에게 밀려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임동섭은 개막전부터 출장하며 조금씩 입지를 다졌다. 개막 한 달이 지나자 자신감이 붙었고 서서히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당 8.2득점·3.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임동섭은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발이 빠르고 득점력도 좋아 팀 선배 이규섭(35·1m98㎝)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임동섭은 “지난여름 대학리그를 치르면서 체중이 4~5㎏ 빠졌다. 최근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서 좀 더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아직 체력이 선배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훈련을 통해 체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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