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범죄 절반이 10대 범행

중앙일보

입력

국내 컴퓨터 해킹 범죄의 절반 이상은 10대들이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은 21일 "올 초부터 지난 4월 말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해킹범죄 3백27건 가운데 1백83건(56%) 을 10대들이 저질렀다" 고 밝혔다. 그러나 20~29세가 저지른 해킹범죄는 1백건으로 전체의 30.6%, 30~39세는 13건으로 3.9%에 그쳤다.

또 같은 기간 수사기관에 검거된 전체 해킹사범 3백97명 중 10대 청소년이 2백25명(56.7%) 으로 가장 많았고, 20~29세 1백16명(29.2%) , 30~39세는 17명(4.3%) 등의 순이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컴퓨터 이용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이들의 컴퓨터 이용능력이 성인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그러나 남의 신용카드 번호로 인터넷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등 컴퓨터 사기범죄는 전체 50건 중 20~29세가 저지른 범죄가 26건(52%) 으로 가장 많았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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