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네] '도자기와의 만남' 外

중앙일보

입력

*** 도자기와의 만남
○···전충진 지음

현직 기자가 쓴 우리 도자기 문화 개설서가 출간됐다. ‘도자기와의 만남’은 우리 도자기에 얽힌 역사와 창작정신 등,도자기에 대한 모든 것을 쉽게 풀어 놓은 책이다.

왜 도예가는 가마에서 도자기를 꺼내며 망치로 깨는가,도자기의 값은 어떻게 매겨지나,본차이나는 정말 뼈로 만드는가 등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이 가득하다.

일본 전국시대의 패자(覇者) 오다 노부나가가 우리 도자기에 심취한 얘기며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으로 풀이한 대목들도 눈길을 끈다.

현재 매일신문 기자인 저자 전충진씨는 ‘차(茶) 를 통해 도자기에 빠져 20년 가까이 도자기 여행을 해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리수,1만3천원>


*** 세상밖에서 서성이는 얼굴 하나

○···박숙이 등 8인 지음

1989년 결성된 대구지역 여성 서설시동인(瑞雪詩同人) 의 열두번째 시집이다.박숙이·박주영·성명희씨 등 8명이 참여했다.

구양숙 회장은 서문에서 ‘자고 나면 집안 일이란 어쩌면 그리 한 치 틀림도 없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건지···’라며 모두가 바쁜 일상속에서 시를 썼다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까지 악을 쓰던 매미가/오늘 아침/거미줄에 목을 맸다/여름은 끝났다/짧은 생의 명복을/거미도/나도/잠시/묵념.’

황영희씨의 ‘여름의 ??등 삶은 천착한 73편의 시가 실려 있다. <도서출판 그루,5천원>


*** 이팝사랑

○···남구사랑 주부기자단 엮음

대구 남구청의 구정 소식지 ‘남구사랑’에 실린 보통시민들이 살아가는 얘기들이 한권의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지난 4년간 남구사랑 주부기자단 66명이 쓴 글을 묶은 ‘이팝사랑’에는 이웃간의 미담과 생생한 생활정보가 가득 들어 있다.

행간마다 주부 특유의 섬세한 감정이 잘 나타나 읽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남구청은 구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하기 위해 책을 만들었다고 서문에 적었다.

‘남구사랑’은 1997년부터 주부기자단이 기획·취재·편집을 도맡고 있어 기관지 성격의 다른 자치단체 소식지와 차별화된 간행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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