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렌지그룹 휴대폰 공급업체 선정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전 세계 40여개 이동전화회사들의 연합체인 오렌지그룹의 유럽방식(GSM) 휴대폰 공급업체로 선정돼 우선 올해 1백만대 규모의 대량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오렌지그룹이 실시한 입찰에서 휴대폰 공급업체 6개 회사중 하나로 선정돼 가을께부터 수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오렌지 그룹이 선정한 휴대폰 공급업체는 삼성전자와 노키아.모토롤라.소니 등이며, 기존 납품업체 중 에릭슨.지멘스.NEC 등은 탈락했다.

오렌지그룹은 프랑스텔레콤이 최대 주주로 유럽 14개 국가와 아시아.중동 지역 등 모두 20여개 국가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 공동개발 등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만든 연합 회사다.

오렌지그룹은 올 하반기 7백만대의 휴대폰을 구매할 예정이어서 휴대폰 공급업체 6개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적어도 1백만대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이 수출하는 휴대폰은 'SGH-200' 과 'SGH-210' 2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통화품질.기술력 등에서 인정을 받아 공급자로 선정된 것" 이라며 "GSM 휴대전화 본바닥인 유럽에서 매출을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일조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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