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린튼, LG 4강 이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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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새 외국인 투수 더그 린튼이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보배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린튼은 6⅔이닝동안 삼진8개를 잡아내고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투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달 들어 뒤늦게 한국 무대에 데뷔한 린튼은 이로써 시즌 2승째(1패)를 거뒀고방어율도 1.67로 낮췄다.

린튼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30㎞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자로 잰듯한 제구력과 변화폭이 큰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앞세워 막강 현대타선을 제압했다.

9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7승20패를 거둔 수준급 투수인 린튼은 지난 4일국내 데뷔전인 SK전에서 9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비록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코칭스태프를 설레게 했다.

7일 해태전에서 마수걸이승을 올린 린튼은 15일 롯데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패전을 기록했지만 이날 1승이 목마르던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며 진가를 입증했다.

이날 승리로 4위 기아에 1.5경기차로 좁혀들어간 LG에게 린튼은 시즌 내내 애타게 기다리던 믿을 만한 선발감. LG는 다승 선두(12승)인 마무리 신윤호를 제외하면 해리거(7승)와 발데스(5승)등 선발 투수진이 모두 4점대 이상의 방어율로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것.

한국행 막차를 탄 린튼이 LG를 멀게만 느껴지던 4강행 막차에 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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