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와 머플러, 여드름 피부라면 주의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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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진다. 이럴 때 가장 손이 많이 가게 되는 것이 니트소재의 옷과 목도리이다. 특히 추워지면 얼굴까지 목도리로 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이 여드름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전주 여드름한의원 하원장은 “모직이나 니트 소재의 옷들은 면직물에 비해 피부에 자극이 커 피부에 직접 닿게 되면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니트류의 옷감은 실 표면이 미세한 잔털로 둘러 쌓여 있어 옷이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면 피부에 자극을 준다. 니트류나 모직, 코듀로이(골덴) 소재의 옷들이 모두 그렇다. 특히 등이나 가슴에 여드름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소재의 옷을 입을 때는 부드럽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안감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안감이 없다면 면 티셔츠나 러닝셔츠, 남방 등을 받쳐 입어 피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한다. 또 가렵다고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를 더욱 자극하게 되므로 손으로 긁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새 옷의 경우는 입기 전에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스웨터의 털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피부 표면에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접촉 피부염이 생기면 대개 염증 부위가 가렵거나 붉게 부풀어 오른다. 이 경우 절대 긁지 말고 가려운 부위에 찬 수건이나 얼음팩을 이용해 열을 식혀주면 도움이 된다.

거의 매일 착용하면서도 다른 의류에 비해 세탁에는 소홀하기 때문. 목도리를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많이 묻기 쉽다. 특히 목도리는 얼굴을 직접 감싸기 때문에 목도리에 묻어있는 각종 세균이 피부에 묻어 여드름과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목과 턱 부위가 폴라티나 목도리로 인해 밀폐되게 되면 덥고 습해지는데 이런 곳에는 세균이나 이물질 등이 더 잘 증식해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목도리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중성세제와 식초를 풀어준 뒤 목도리를 넣고 조심스레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야 한다.

전주 하늘체한의원 하승엽 원장

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나 울 머플러, 퍼 목도리 등은 땀과 피지가 쌓인 목 부위에 여드름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목에 생긴 여드름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흉터를 남기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한다.

ㅎ한의원 하승엽원장은 “니트소재의 옷을 입을 때는 가급적 속에 면 소재 옷을 받쳐입어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며 “또한 목까지 올라오는 옷은 실내에서 최대한 목 아래까지 접어 목 부위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평소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환기를 수시로 시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겨울철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인 니트.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멋과 함께 피부건강도 함께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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