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지원 앞두고… 학교별 변화된 선발요소 체크해보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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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부터는 언수외 영역이 A·B형으로 나뉘고, 탐구과목도 큰 폭으로 통폐합돼 출제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내년부터는 재수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쉬운 수능 기조로 중상위권의 변별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입 하향지원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위권 학과나 일부대학으로 지원자들이 몰려 오히려 합격점수가 올라가 하향지원임에도 불구하고 불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불안한 마음이 크더라도 무조건 하향지원을 하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본인의 수능 성적을 분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에게 유리한 전형, 관심대학, 반영비율을 꼼꼼히 챙겨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적대별 지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상위권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영역에서 어떤 성적을 받느냐가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중상위권이라면 변수가 많은 다군에서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위권은 가·나군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은 모집인원과 경쟁률에 따른 변수가 가장 크다. 따라서 두가지 요소를 주의 깊게 분석한 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험생이 놓쳐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정시 지원 요소 중 하나는 대학별 전형 방법의 변화이다. 매년 조금씩 수능 난이도에 변화가 있듯이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요소도 매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를 놓치지 않고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을 찾는 것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포인트다. 올해만 해도 건국대의 다군 우선선발 추가(모집인원의 50%), 경희대의 모집 그룹 통폐합(인문 1그룹, 인문/ 자연 2그룹, 자연 1그룹→인문자연융합, 자연), 고려대 자연계열 우선선발에서의 언어 제외, 아주대 나군 일부 학과의 수리·과탐 반영 선발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요소들을 잘 파악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략을 찾아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특히 올해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년 대비 총응시 인원 25,104명(3.6%) 감소와 정시 인원 감소, 전반적인 하향지원 예상이다. 때문에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시 지원 가능선(혹은 합격선)을 확인하긴 어렵다. 그래도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에서 유리한 영역은 무엇인지, 그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모집군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은 어디인지 등을 미리 분류·결정하면 수능성적표를 받을 때 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지원 대학을 결정할 수 있다.

유병화 비타에듀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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