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03년 여자월드컵 아시아 예선 12월로 연기

중앙일보

입력

2003년 중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 지역예선이 연기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예선과 본선이 2년 가량 떨어져 있어 부득이 지역 예선을 연기했다" 고 통보했다. AFC는 올해 12월 대만에서 열릴 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지역 예선과 겸할 계획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득일까, 실일까. 답은 득이다.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이달 초 열린 타이거풀스 토토컵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2인자 일본과, 전통의 강호 중국.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나이는 21~24세다.

하지만 기량이 어느 정도 제 궤도에 오른 상대국들에 비해 한국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더구나 2년 후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여자축구 선수들의 전성기인 25세 전후가 된다. 토토컵에서 보여준 성과를 보면 2년 뒤 열릴 월드컵 예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것은 거의 떼놓은 당상이다.

둘째, 남자 월드컵과 달리 여자 월드컵 지역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지 않고 예선 대회 개최국에서 모든 경기가 벌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대한축구협회는 재빠르게 지역 예선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유치 땐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손에 쥐게 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AFC에서 선수권과 지역 예선을 분리한다는 공문을 받자마자 정몽준 회장이 직접 나서 대회 유치를 신청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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