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우즈 3연패 내가 막는다"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26.미국)가 또 한번 골프 역사 쓰기에 나선다. '골프 황제' 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3회 PGA챔피언십 3연패에 도전한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애틀랜타 어슬래틱 골프장의 하이랜즈 코스(파70.6천4백92m)에서 막을 올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데이비드 듀발(29.미국).US오픈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함께 오후 9시45분 티오프한다(http://www.pgatour.com).

PGA챔피언십 최다 연패 기록은 월터 하겐이 보유하고 있는 4연패(1924~27년)며, 이후에는 3연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둔 우즈는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하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주 열린 뷰익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일찌감치 현지로 가 준비를 했다.

우즈의 3연패를 저지할 세력으로는 듀발과 필 미켈슨(미국)이 꼽힌다.

듀발(미국)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큰 대회에 약하다' 는 징크스를 말끔히 씻었다. 조지아공대 출신인 그는 버뮤다 잔디를 심은 대회장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다는 이점을 안고 있다.

PGA투어 18승의 미켈슨도 그동안 애틀랜타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우승 후보로 부각하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구센은 지난주 뷰익오픈 출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하면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 시즌 상금 랭킹 64위로 대회 출전권을 따낸 최경주(31.슈페리어)도 17일 오전 1시40분 존 아버(미국).마티아스 그론버그(스웨덴)와 한 조로 출발한다.

이밖에 대회는 어니 엘스(남아공).비제이 싱(피지).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짐 퓨릭(미국) 등 1백50명의 스타들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의 트로피를 향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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