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세계 IT경기 내년초부터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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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 침체의 큰 요인으로 지적되는 정보통신(IT)산업의 경기가 내년 초부터 조금씩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선임연구원은 14일 '글로벌 IT산업 회복 전망' 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IT 투자의 위축으로 IT산업의 재고 증가율이 낮아져 재고 조정이 당초 예상보다 급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며 "재고의 주기적 성향으로 볼 때 내년 1분기 초에 재고 조정이 끝나면 IT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金선임연구원은 IT 분야의 재고 감소와 함께 ▶올 연말 이후 미국 비IT산업의 경기회복으로 내년 초 IT 수요가 늘어나고▶새로운 운용체제인 윈도즈 XP 등 연말 이후 시판되는 신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제한적이지만 IT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며▶경기회복 가능성 등에 따라 미국의 반도체 및 관련 장치와 기타 전자부품에 대한 신규 주문이 3개월 연속 소폭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의 반도체 등 전자부품에 대한 신규 주문은 ▶4월 86억달러▶5월 1백6억달러▶6월 1백10억달러로 늘었으며, 전년 대비 신규 주문 증가율도 급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金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이 실제로 감산에 들어갔으며, 휴대폰 분야에서도 재고가 줄고 있다" 며 "미국 IT산업이 전세계 IT산업의 48%를 차지하므로 미국 IT산업의 회복은 곧 한국의 IT 경기가 되살아난다는 의미" 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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