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고캠프는 용인외고 교사와 재학·졸업생들의 학습 멘토링이 특징이다. [사진 용인외고]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영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진학하고 싶은 학교의 멘토 선배들과도 만나 진학·진로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그 학교의 수업과 시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가 자랑하는 캠프(HAFS CAMP) 얘기다. 이 캠프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용인외고에서 한 달 동안 숙식하면서 용인외고 교사와 학생들, 한국외대 학생들과 함께 영어 활용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영어로 수학·과학·경제·사회 교과를 배우는 수업이어서 영어의 학문적 활용 능력도 익힐 수 있다. 특히 훗날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체험이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용인외고 캠프는 참가자 선발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올해 캠프부터 참가자들의 가치관·창의력·논리력·문제해결능력·영어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간단한 영어 질문에 대해 지원자는 자신의 의견을 300자 분량의 영어로 지원서에 쓰는 방식이다.
질문은 ‘친구가 빌려간 물건을 돌려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역사 속 인물이 되고 싶다면, 누가 되고 싶고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여행을 하는데 단 3명만 갈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가고 싶으며 그 이유는’ 등의 내용이다.
이와 관련, 용인외고캠프 조경호 총괄팀장은 “짧지만 생각을 많이 해야 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하지만 캠프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므로 최소한의 영어 능력을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학생 지도의 참고 자료로 쓰이며 입소하는 날 FLEX(한국외대 국가공인영어시험)을 치러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로 반을 구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캠프는 용인외고 교사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용인외고의 정규수업이나 특화수업을 참가자 수준에 맞춰 진행된다. 용인외고의 토론대회, 라크로스 등 다양한 과외 활동을 체험하며, 진학할 고교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심신의 정립에 도움을 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인간관계기술을 향상시키는 ‘그룹 카운셀링’, 영화·대중음악 속 클래식음악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고 화가와 관련된 음악가들의 영향력을 살펴보면서 창의력을 개발하는 ‘예술과 인간애’,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계발하는 ‘한국어 토론과 토론대회’, 바른 걸음걸이와 균형 잡힌 체형을 만들어주는 ‘필라테스와 걸음걸이’ 등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하버드·예일·케임브리지·컬럼비아 대학에 다니는 용인외고 졸업생이 보조교사로 캠프에 참여해 멘토를 담당할 예정이다.
조 팀장은 “캠프 참가자들의 후기엔 용인외고 입학담당관의 입학사정관제 특강, 모의 한국어·영어 면접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훗날 특목고 입시에서 에세이·특강소감문·자기계발계획서·입학지원서를 쓸 때 멘토들의 조언이 도움이 컸다는 소감이 많았다”며 “목표의식이 뚜렷하며 스스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갖고 있어야 캠프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외고 김성기 교장은 “캠프는 참가자들에게 자기주도학습능력, 영어구사능력, 토론·발표 중심의 학습을 통한 창의력·사고력 증진, 단체생활적응·사회성, 확고한 목표 설정 5가지 면에서 도우려는 것”이라며 “이보다 더 값진 것은 다양한 선배들의 공부 경험과 진학·진로 사례를 만나 닮고 싶은 사람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식 기자
◆ 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 캠프(HAFS CAMP) 특징
지난 해 캠프 참가 학생들.·용인외고 교사가 영어로 수학·과학·경제·사회 교육
·용인외고 재학생 졸업생들이 멘토가 돼 참가자와 함께 밀착 학습·생활 / 수학·과학·경제·토론 등 영역별 우수 멘토들이 방과후 지도 / 캠프가 끝난 뒤에도 다양한 멘토들과 연락·교류 가능
·24시간 영어사용환경
·외대부속 용인외고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창의력·사고력을 기르는 수학·과학 수업 진행
·용인외고 교실·식당·기숙사·부대시설 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