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2층열차 신기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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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춘천 동내초등학교 전교생은 6일 코레일 초청으로 서울 기차여행을 했다. 학생들이 열차 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6일 오전 9시30분 춘천역. 춘천 동내초등학교 학생 217명과 교직원 등 240여 명이 탄 ‘ITX-청춘’ 열차가 플랫폼을 출발했다. 이 열차는 코레일이 ITX-청춘 전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첫 번째 운행되는 것으로 동내초 학생 외에 일반 승객은 타지 않았다. 열차가 서울을 향해 가는 동안 학생들은 국내 최초의 2층 열차 좌석에 번갈아 앉아 보는 등 열차 구석구석을 살폈다. 또 차창 밖으로 펼쳐진 늦가을 북한강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신원웅(6년)군은 “2층 열차는 상상만 했는데 직접 타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친구와 함께 기차 여행을 하니 즐겁다”고 말했다.

 1시간40여 분 만에 서빙고역과 이촌역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한 이들은 코레일에서 제공한 점심에 이어 세 시간 동안 박물관을 견학한 후 오후 5시 춘천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기차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날 동내초 학생들의 기차 여행은 경춘선 개통 2주년과 ITX-청춘열차 개통 1주년을 앞두고 학교 측의 요청을 코레일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코레일 방창훈 광역철도본부장은 “기차 여행은 ITX-청춘의 꾸준한 이용에 감사하는 뜻으로 마련했다”며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자’는 범국민 캠페인의 하나로 열차를 통째로 빌려주는 전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운임은 ITX-청춘 열차의 객실 좌석 수 342석을 기준으로 평일에는 본래 1인당 요금의 60%, 주말은 50% 각각 할인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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