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미국 계주팀, 실격 결정 번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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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잦은 실수로 망신을 사고 있는 국제육상연맹(IAAF) 이 이번에는 한번 내려진 결정을 뒤집는 촌극을 벌였다.

IAAF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날 열린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 미국팀이 자기 라인을 벗어나 실격 처리했던 결정을 `상황과 페어 플레이 정신에 의거'해 번복한다고 발표했다.

IAAF는 정밀 검사 결과, 미국팀의 첫번째 주자인 존 드러몬드가 갑작스런 근육통으로 어쩔 수 없이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팀은 2조 예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첫 번째 주자인 존 드러몬드가 60m 지점에서 다른 라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드러나 실격 처리되자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미국은 13일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IAAF는 풍향 기기가 고장나 남자 100m의 일부 예선 기록이 인정되지 않았고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도 경기 운영 미숙으로 진행에 차질을 빚는 등 여러차례 체면을 구기고 있다. (에드먼턴=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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