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FT-LCD 업계, 내년 시장상황 호전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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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체 생산량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는 대만의 LCD업계는 올해 가격의 급락으로 엄청난 손실을 냈으나 내년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BN 암로의 에릭 린 애널리스트는 "대만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업체 대부분이 올해 가격폭락으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제품가격이 15% 상승하는 반면 부품가는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노트북PC, 평면모니터. 휴대폰. PDA. TV 등에서 수요가 여전히 강세일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만은 컴퓨터 및 관련부품 생산에 있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대부분 IBM. 도시바. 델 컴퓨터 등 세계 주요 메이저 업체들과 계약제 생산을 하고 있다.

한편 올해 대만의 TFT-LCD업계의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70% 증가한 4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세계 PC 수요가 1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LCD스크린은 가격 폭락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15인치 TFT-LCD의 경우 지난해말 410달러수준에서 최근 절반가량으로 하락했다.

대만의 한 업계 전문가도 "LCD모니터 시장의 확대로 올해 전세계 매출은 지난 해에 비해 1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만의 LCD모니터 매출은 올해 188%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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