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춘천시 국제태권도대회 운영 문제점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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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대회 개막식 행사에 에어로빅 공연을 선정하고 저소득국의 선수들이 이탈하는 등 운영상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강원도 춘천시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세계 54개국 1천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제2회 코리아오픈 춘천국제태권도 대회와 관련, 운영상 문제점을 시인했다.

춘천시는 최근 배포한 대회결과보고서를 통해 "전통 및 관련 공연물로 태권도대회 개막식을 내실화했어야 하는데 에어로빅을 선정하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숙박하고 있는 선수촌에 진료실을 설치하지 않아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도 부족했다"고 밝혔다.

또 "선수촌이나 숙소에 대한 안전대책 및 선수관리가 미흡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일부 선수들이 행사장을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문제가 있는 저소득 국가에 대해서는 초청장 발급시 사전조회를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선수관리 협조체제를 철저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장의 조명이 너무 어두워 중계방송으로는 적절하지 못했으며 태권도관련 학술행사시 통시통역준비가 미흡한 점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춘천시는 이밖에 행정장비가 부족해 종합상황실의 통제기능이 뒤떨어진 것을 비롯해 외국인들의 관심부족, 협찬비용을 높게 잡아 업체와 협의가 지연된 점, 계획성없는 태권도 학술행사 추진 등에 있어 문제점을 시인하고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춘천시는 26개 저소득국 309명의 선수들에게 숙식과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경기장과 행사장을 통합, 경기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등의 노력은 특기할만한 것으로 꼽았다.(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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