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중거리 여왕 스자보, 5,000m 출전

중앙일보

입력

다른 선수의 약물 문제로 여자 5,000m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가브리엘라 스자보(루마니아)가 결정을 번복했다.

세계선수권대회 5,000m 3연패를 노리는 스자보는 9일(이하 한국시간) "코치와상의한 결과 국제육상연맹(IAAF)의 결정을 존중해 10일 열리는 5,000m 종목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여자 1,500m 우승을 거머쥔 스자보는 "출전 거부는 다소 감정적인 결정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팬과 나를 아껴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생각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스자보는 올가 에고로바(러시아)가 지구력 강화제인 EPO에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 2차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IAAF가 출전을 허용하자 대회 개막 이전부터 이 종목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에고로바는 올해 세계실내선수권대회 3,000m에서 6년동안 이 종목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은 스자보를 꺾고 스타로 떠올랐지만 지난달 초 약물 테스트에 덜미를 잡혔다.(에드먼턴=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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