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중앙일보

입력

인천 삼산승영중학교 학생들이 ‘할리갈리 익스트림’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인천 석모도에 있는 삼산승영중학교에서 조금 색다른 수업이 열렸다. 게임문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보는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이 그것. 이날 수업에선 중학생눈높이에 맞춰 게임의 역사와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게임의 긍정적 효과와 네티켓 익히기, 게임 골든벨, 보드게임 만들기 등을 했다.

“게임이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승부를 겨루거나 즐기는 놀이입니다. 먼 옛날 수렵 생활에서 비롯된 던지기, 달리기 등 신체 놀이가 게임의 시작이에요. 신체게임은 육상이나 구기 같은 스포츠로 발전했어요.”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이명아 전문강사의 설명에 게임이라고 하면 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만 떠올리던 학생들의 귀가 쫑긋했다. 이어 고대 이집트의 국민 게임‘세네트’, 중국 역사 속 바둑의 기원 등 에 대해 살펴보고 우연과 전략 등 게임 요소에 대해 배웠다.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건 보드게임 ‘할리갈리 익스트림’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각자 나누어 가진 카드를 순서대로 뒤집고, 종을 칠 타이밍을 노린다. 게임을 하는 내내 “땡”하는 종소리와 함께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교실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그 다음으로 인기 있었던 시간은 Good Game 윷놀이. ‘Good Game 윷놀이‘는 ‘2012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을 위해 제작한 기능성 PC 게임으로 윷놀이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다보면 어린이와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게임 예절 등에 대한 퀴즈가 나와 자연스럽게 게임 과몰입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학생들은 중간 중간 미션을 통해 저작권이나 네티켓, 게임의 효과 등에 대한 문제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할리갈리 익스트림

바나나·딸기·자두·라임 네 가지 과일 카드와 코끼리·원숭이·돼지 등 동물카드, 종을 이용한 보드게임. 똑같은 카드 두 장이 나오거나 동물과 그 동물이 좋아하는 과일이 나오면 종을 친다. 돼지는 모든 과일을 좋아하지만 코끼리는 딸기를, 원숭이는 라임을 싫어하는 것에 주의.

다빈치 코드

다른 사람의 비밀 코드를 유추하는 게임. 24개의 숫자 타일을 섞은 뒤 흑백 관계없이 각자 4개의 타일을 갖는다. 가져온 타일을 왼쪽부터 작은 숫자 순으로 세운다. 검은색과 흰 색 타일의 숫자가 같다면 검은색을 왼쪽에 놓는다. 이것이 내 “비밀코드”가 된다. 진행 과정에서 노출되는 숫자를 단서로 삼아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밝혀낸다.

네티켓(netiquette)

네트워크(network)와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 사이버 공간에서 지켜야 할 상식적인 예절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네티켓의 핵심원칙(The Core Rules of Netiquette)’이 유명하다.

① 인간임을 기억하라. ② 실제와 똑같이 행동한다. ③ 어떤 곳에 접속해 있는지 알고, 그곳 문화에 맞게 행동하라. ④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⑤ 교양 있는 사람으로 보이도록 하라. ⑥ 전문 지식을 공유하라. ⑦ 절제된 감정 아래 논쟁하라. ⑧ 다른 이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⑨ 권력을 남용하지 마라. ⑩ 실수를 용서하라.

2012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게임의 역사부터 게임의 긍정적 효과, 네티켓까지 전반적인 게임문화를 다룬다. 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지역 및 장애학생을 대상으로한 무료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생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일선 학교의 수업신청은 12월까지 홈페이지 www.gschool.or.kr에서 받는다.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주관 -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
시행 -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이사 정영훈)
문의 - 코리아보드게임즈 031-950-7807

<채지민pd myjjong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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