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나눔으로 위장한 10대들의 '애인대행' 서비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0대·20대 여성들이 '재능기부'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고 데이트를 해주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재능나눔' 사이트에는 "3만원에 애인대행", "5만 원에 하루 데이트" 등 돈을 받고 애인 대행을 해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헤럴드경제가 2일 전했다.

글을 올린 한 여성(23)은 "현금으로 줘도 좋고 명품가방으로 줘도 좋다"며 "돈이 많이 없는 사람은 사양한다. 나는 알바 하는 거지 실제로 사귀는게 아니므로, 주변에 다른 남자친구를 둬도 신경 안 쓸 사람 연락 달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또 한 10대 소녀는 "돈이 급해서 고민 끝에 올린다. 혼자 밥 먹기 싫은 분들, 같이 밥 먹어 드린다. 페이는 1만원 넘게 주시면 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소녀는 "건전한 선 안에서"라고 했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은 "위험하니까 이런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충고했다.

같은 사이트에 글을 올린 20대 여성은 "데이트 재능 해 드린다. 하루 5만 원이며 결제 즉시 실제 애인처럼 행동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재능기부 카페 측은 "법에 저촉되는 재능나눔은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자기들끼리만 아는 '은어'를 사용하거나 은근히 '애인대행'의 뉘앙스를 풍기면 걸러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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