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건선에 걸릴 확률이 2배 가량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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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급격히 건선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피부질환인 건선. 담배가 건선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유행병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건선환자 2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피운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건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담배를 끊었어도 한번이라도 피운 경험이 있다면 담배를 피워본 경력이 없던 사람에 비해 1.4배 높았다고 한다. 부산 건선한의원 윤원장은 “흡연은 혈액에 노폐물이 쌓이게 하고 말초혈관의 혈액 이동 속도까지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히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건선피부에는 치명적”이라고 조언한다.

담배가 건강과 피부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흡연을 하게 되면 피부의 혈액순환장애를 유발하여, 피부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면역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특히 건선에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직접 흡연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간접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니코틴은 피부를 보호하는 피부장벽을 손상시키면서 얇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본인의 피부뿐만 아니라 간접 흡연을 하는 주변 사람의 피부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건선은 피부에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되어 그 결과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렇기에 건선환자는 면역계가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외부적인 감염 등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이러한 염증 반응이 만성적으로 계속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흡연을 할 경우 신체의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면역질환이 발병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처럼 건선은 면역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인 만큼 흡연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 생기한의원 윤정제 원장

과학적으로도 흡연을 하게 되면 건선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활성화되고 니코틴은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의 생성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흡연이 건선을 악화시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ㅅ한의원 윤정제 원장은 “건선은 한번 발생하면 만성질환이 되어 치료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연과 금주, 운동, 음식관리, 목욕요법 등의 생활습관개선을 통해 건선을 예방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건선 증세가 나타나면 초기에 전문가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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