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껌·패치 암 유발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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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피부에 붙이는 금연 패치나 금연껌 등 니코틴이 함유된 금연보조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독일의 24시간 뉴스채널 n-tv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국립암연구소 필립 데니스 박사팀은 최근 미국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최신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니코틴은 질병에 걸린 세포를 공격하는 우리 몸속의 자기 치료기능을 결정적으로 방해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신체의 복원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질병에 걸린 세포들이 무제한적으로 증식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니코틴 함유 금연보조제를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신체의 자기 치료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영국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의 K T 파머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류머티스질환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근육통을 더 자주 겪는다"고 발표했다.

흡연.비흡연자 1만3천여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흡연자는 일상적인 직장(사무직) 생활에 제약을 받을 정도로 큰 통증을 느끼는 빈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고강도 자극물질인 니코틴이 뇌의 통증감지 중추 등에 작용해 통증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파머 박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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