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청원, 이러다간 '다케시마' 될 판…

미주중앙

입력

한국의 독도 영유권 백악관 청원 서명 운동에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이규철 목사가 한인들의 서명 참여를 당부하고있다.

"이러다간 백악관에서 독도가 넘어갔다고 생각할까봐 걱정입니다. 한인들 이럴 때 제대로 힘한번 발휘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목사로 봉직하다 은퇴한 이규철씨 목소리는 쩌렁쩌렁했다.

백악관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촉구 서명운동 보도〈본지 25일자 A-2면>가 이어지고 있어 청원 서명에 동참하는 한인들의 숫자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 일본인들의 결집력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주고있다.

이씨는 백악관에 전달하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실비치에 있는 시니어들이 하다보니 여러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운동은 누가 주최하고 누가 주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오히려 컴퓨터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들이 이번에 컴맹을 대거 탈출하게 생겼다는 우스게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토록 간단하면서도 미국내 한인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5일 오후 현재까지 1500여 명의로 '한국의 독도' 서명이 이뤄진 상태며 '일본의 다케시마' 서명에는 약 3만1000여명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백악관의 공식 입장과 추후 전개 의사를 들으려면 최소한 2만5000건을 넘겨야한다. 서명 마감은 내달 9일로 2주가 남아있다.

서명은 꼭 한인이 아니어도 무방하며 비자나 영주권에 관계없이 미국내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면 된다. 또한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한개의 컴퓨터로 온가족이 모두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이씨는 "한인회나 청년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며 "눈치를 보니 일본인들은 이번 서명운동을 특별한 것이 아닌 '기본'으로 생각하고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소속된 실비치 한인친목회(회장 최충락) 회원들은 "특히 시니어들이 참가할 수 있게 문의전화를 통해 인터넷 접근과 절차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젊은 한인들의 봉사가 절실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한편 탄원서 서명을 위해선 웹사이트(http://wh.gov/KXYa)에 접속해 '구좌 만들기(Create an account)'를 클릭하고 이름 우편번호 이메일 주소를 기입해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엔 계정 도용 방지를 위해 화면에 게재되는 영어 단어를 직접 키보드로 입력해 넣으면 처음 기입했던 이메일 주소로 인증절차를 위한 확인 이메일이 발송된다. 수신된 이메일에 적힌 주소로 다시 접속한 뒤 '접속(Sign in)'을 클릭하면 서명작업이 마무리된다.

▶문의: 이규철 목사 (213)631-0767

글·사진=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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