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컵] 멕시코 8년 만에 정상 노크

중앙일보

입력

멕시코가 8년 만에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재도전한다.

멕시코는 2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페레이라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모두 4명(2명씩)이 퇴장당하는 격전 끝에 우루과이를 2 - 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993년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지 8년 만이다.

선제골은 멕시코의 차지였다. 출장정지로 8강전에 나오지 못했던 스트라이커 하레드 보르게티가 전반 13분 알베르토 가르시아 아스페의 긴 패스를 받아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슈팅, 첫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우루과이는 전반 32분 로드리고 레모스의 프리킥을 리카르드 모랄레스가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종료 직전 우루과이의 카를로스 마리아 모랄레스가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멕시코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탄 멕시코의 결승골은 아스페가 뽑아냈다.

후반 20분 우루과이 파블로 리마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스페가 골네트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었다.

균형이 깨진 경기는 이후 과열로 치닫다 전투로 변했다. 후반 41분 결승골 주인공 아스페가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고, 종료 직전에는 멕시코의 마누엘 비드리오와 우루과이의 리카르드 모랄레스가 격투를 벌이다 나란히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멕시코는 비록 결승에 올랐지만 공격의 핵인 플레이메이커 아스페가 결승전에 나오지 못해 우승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온두라스-콜롬비아전(27일) 승자와 멕시코가 맞붙는 결승전은 오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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