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1급 장애인 신지식인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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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다리를 못쓰는 1급 중증 장애인이 장애인을 위한 벤처기업을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지식인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장애인 용품 쇼핑몰인 에이블몰(http://www.ablemall.co.kr)과 장애인용 자동차 개조 사이트인 엘피지카(http://www.lpgcar.co.kr)를 운영하는 코지라이프 이석형(李錫炯.41)대표 등 세 명을 올해 상반기 신지식인으로 선정하고 이날 시상했다.

생후 10개월 때 앓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장애인이 된 李씨는 "장애인이 정보화 시대에 뒤처지지 않아야 사회의 주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장애인을 위한 벤처기업을 차렸다" 고 말했다.

그는 고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장애인복지신문사를 설립해 편집국장을 맡으며 장애인의 알권리를 위해 애썼다. 97년 대선 당시 후보자 TV토론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방영을 요구했으며 소송을 내 관철했다.

한편 이씨 외에 한방진단 종합프로그램을 개발한 박용진(朴容珍.46)백남한의원장과 지체 3급 장애인으로 인터넷 방송국을 설립한 참누리넷 김교현(金敎玹.35)대표 등도 신지식인으로 뽑혔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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