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정보서비스업 진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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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권위 있는 뉴스매체인 관영 신화통신이 홍콩의 ''판화(泛華)과학기술정보유한공사''와 합작 투자해 중국의 경제, 금융, 재정, 기업 정보를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신화온라인정보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신화측은 영국의 로이터통신이 경제뉴스를 통해 수입의 95%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착안,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중국 관련 경제 정보를 장악하고 가장 앞장 서서 서비스하기 위해 이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새로 설립된 회사는 자본금이 인민폐 5천만위앤(한화 약 80억원)으로 신화통신산하의 ''중국경제정보사''가 주식의 45%를, 판화과학기술정보유한공사가 55%의 주식을 각각 소유하고 있으며, 사장에 신화통신 뉴스정보센터의 왕중밍(王仲明) 주임이임명됐다.

새 회사의 위간(于干)회장은 3년내로 인민폐 1억위앤(한화 약 16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는 판화측의 국제규범에 따르는 경영 시스템과 자본능력 및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였고, 판화측은 신화의 막강한 정보 자원과 국내 보도망의 우세를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정보산업분야에 일찍부터 진출해왔으며 이에 따라 ''신화재경(新華財經)'' ''신화경제정보사'' 등 산하 회사들을 가지고 있다.

신화측은 지금까지 이들 회사들을 통해 제공한 정보들은 수준이 일반적이고 보통이었으나 새 회사는 앞으로 경제, 금융, 재정, 기업 등에 관한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경제분야 정보 수집과 배포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왔으며 회사 고위 지도부도 여러차례 로이터통신 등에 직접가서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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