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와 시너지로 한국 그린혁명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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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이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23일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1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와 이사회가 열렸다. GGGI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라르스 라스무센(48·사진) 전 덴마크 총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도 덴마크처럼 초당적 협력을 통해 환경 이니셔티브를 더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GGI 이사회는 한국, 덴마크, 호주 등 GGGI에 기여금을 내는 공여국 5개국과 단순 참여 5개국의 대표들과 사무총장 등 17명으로 구성된다.

 - 그간의 성과는.

 “국제기구 설립협정 발효에 따라 2년4개월여 만에 비영리 재단에서 국제기구로 전환됐다. 오늘 출범까지 전례없이 빠른 속도다. 그동안 브라질,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17개 개도국을 지원했고 앞으로 2년간 20~25개국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 유치된 녹색기후기금(GCF)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에선 회계 투명성 을 이유로 GGGI의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기구는 거버넌스 체계를 갖춘 이후 실행에 옮기는데, GGGI는 환경위기 시급성을 감안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러다보니 할당된 예산과 활용율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성과가 이어지기 위해선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 총리 시절 2050년까지 덴마크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경쟁당인) 새 정부가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 중국, 인도 등의 참가가 중요한데.

 “ 너무 엄격한 환경 규제를 하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인도가 소극적이다. 유럽처럼 EU라는 공동의 플랫폼으로 전체 수준을 조금씩 향상시켜가면 그들도 동참할 수 있다. 인구 대국의 개도국들이 녹색성장이란 메가트렌드에 동참하는 데는 한국과 GGGI의 역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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