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맥도웰 · 존스, 한국무대 재도전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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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사상 '최고 용병'으로 꼽혔던 조니 맥도웰(30.194㎝)이 2001-2002 시즌에도 한국 프로농구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또 SK를 2차례나 챔피언에 올려놓았던 재키 존스(34.201㎝) 역시 재계약 실패의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 확실해졌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선발 트라이아웃에 나선 10개 구단 프런트와 코칭 스태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한결같이 "구관이 명관"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초 서류신청을 냈던 135명 가운데 참가비를 낸 선수는 94명으로 줄었으며 그나마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정식으로 참가한 75명 가운데 맥도웰과 존스보다 기량이 나아 보이는 선수는 좀체 눈에 띄지 않았다.

저마다 "정통 센터감을 찾겠다"거나 "공수를 겸비한 파워포워드를 구하겠다"는 복안을 품고 미국에 건너왔던 감독들은 "쓸만한 새로운 선수가 없다"면서 맥도웰과 존스가 1라운드에 일찌감치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플레이가 너무 얌전하다"는 평가로 재계약에 실패했던 요나 에노사(30. 206㎝)도 센터를 구하려는 팀이 1라운드에서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맥도웰과 존스, 에노사 등 한국 무대에서 어느 정도 실력과 인간성이 검증된 선수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여유있는 표정으로 연습 경기를 치렀다.

새로 트라이아웃에 나타난 선수 가운데는 앤드리 페리(31. 197㎝)와 퍼넬 페리(31. 193㎝), 제이미 부커(26. 193㎝) 등이 포워드 감으로 감독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앤드리 페리는 득점력과 수비력이 다같이 뛰어난데다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코트 장악 능력까지 돋보여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눈에 띄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키 때문에 1순위 지명이 불투명하다.

센터감으로 얼 아이크(23. 202㎝), 제이슨 딕슨(28. 204㎝), 로새거 파커(25. 205㎝) 등이 각 구단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2명의 외국인 선수 신장 합계가 398㎝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으로 장신선수 1명과 상대적으로 단신선수 1명씩을 조합해야 하는 각 구단은 팀 사정에 따라 어떤 선수를 우선적으로 지명할지는 미지수.

10개 구단은 23일 오전 최종 연습경기를 갖고 1년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 선수를 지명하고 가계약한다.(시카고=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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