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일랜드 산업개발청 핼픈 협력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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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였으나 외국계 기업을 대거 유치해 IT 선진국으로 탈바꿈하면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0년새 세배로 늘어난 2만7천달러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유럽에서 가장 낮은 10%의 법인세를 물리고 있고 투자액의 20% 안팎을 국가에서 무상 지원하는 등 정부가 외국계 기업 유치에 앞장선 결과다.

아일랜드 외국기업 유치 전담창구인 산업개발청(IDA)의 브렌든 핼픈 대외경제협력처장을 만나 아일랜드의 외국기업 유치전략을 들었다.

- 임금인상률을 3% 이내로 억제했는데 근로자들의 반발은 없었나.
"근로자들이 이를 수용한 것은 대단한 결단이었다. 이젠 임금인상도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일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하지 않는 외국기업은 진출을 억제하고 있다. "

-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1년새 두배 가까이 급등해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지 않나.
"임금이 올랐다고 하지만 유럽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사업본부는 3년 전 아일랜드에서 런던으로 옮겼다가 올초 다시 돌아왔다. "

- 외국기업에 대한 국민의 시각은.
"외국기업들이 제조업 근로자의 40%를 고용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절반을 차지한다. 아일랜드 국민은 이들이 빠져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다. 회사 운영 주체가 다를 뿐 국내기업으로 생각한다. "

아일랜드 산업개발청 핼픈 협력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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