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흉물 경찰초소 이달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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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덕수궁 동쪽 모서리에 흉물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남대문경찰서 교통센터(사진)가 34년 만에 헐린다.

서울시는 덕수궁 담 모퉁이를 잠식하며 지어져 고궁의 인식을 흐리는 흉물로 지적돼온 교통센터를 허물고 그 자리에 덕수궁 담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서울시 소유의 이 건물은 1968년 지어진 지상 2층 건물(1백15.8㎡)로 지금까지 태평로파출소 및 교통지휘 초소로 서울지방경찰청이 사용해 왔다.

시는 덕수궁을 침범해 지어진 이 건물이 고궁의 경관을 해친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일자 지난해 말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건물을 반납받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철거공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철거 후에는 문화재청에서 철거건물 부지에 담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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