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비서관·민주당 출신 … 다국적 연합군 안 캠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무소속인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외인구단’이다.

 초창기엔 주로 비정치권(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인사들에 정당 출신이 뒤섞여 있었다. 정치권 출신 중엔 민주통합당 주변 인사들이 압도적이었다. 김근태계(박선숙 본부장),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하승창 대외협력실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유민영 대변인, 한형민 기획팀장) 등이 주로 포진했다. 그러나 19일엔 이명박 대통령의 참모 출신인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합류했다. 이 전 비서관은 윤여준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정두언 의원이 발탁해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을 지냈었다. 대선 승리 이후 청와대에 들어갔지만 한 달 만에 물러났다. 당시 여권 내에선 ‘정두언 라인’이라는 이유로 퇴진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안 후보 캠프에서 미래기획실장을 맡는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고문의 보좌관을 지낸 정기남 국가비전연구소장도 안 후보 비서실 부실장에 임명됐다. 손학규 고문 측근들도 상당수가 안 후보 캠프로 이동했다. 손학규 경선캠프에서 공보특보였던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정책을 총괄하며 ‘저녁이 있는 삶’이란 슬로건을 만들었던 허영재 전 송민순 의원 보좌관 등이 안 후보 측에 가세했다. 정세균 고문 측근인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도 안 캠프에 들어왔다.

 안 후보는 18일 강원도 속초에서 “출마 한 달 만에 캠프인력이 200명 가까이 됐다. 감격스럽다”고 했다.

양원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