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단 슬리퍼 한 켤레가 5만 유로(약 7200만원)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앙투아네트의 슬리퍼가 당초 예상 낙찰가인 1만 유로 (약 1400만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팔렸다"고 전했다.
16일 프랑스 파리 드루 경매장에서 진행된 이 경매는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날에 맞춰 진행됐다. 이날 경매에는 슬리퍼 외에 초상화, 당시 사용한 만찬용품 등이 등장했다.
경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경매 참석을 원하는 사람들이 문의했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예술품 경매 일을 해온 전문가도 "왕비 신발이 경매에 나온 것은 두 번째다.
그만큼 아주 귀하고 특별한 물건이다"라고 말했다. 왕실과 관련된 물품 가운데 여왕이 가지고 있던 사적인 물건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이날 슬리퍼를 낙찰받은 사람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앙투아네트는 1770년 루이 16세와 결혼했다. 화려한 예술품과 호화스러운 가구를 수집하기로 유명했으며 사치 때문에 '적자 부인'(Madame Deficit)이라는 별명도 얻었다.프랑스혁명이 일어난 뒤 반역죄로 1793년 10월16일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